물류기업 10곳 중 7곳 “1000원 벌면 50원도 안 남아”
물류기업 10곳 중 7곳 “1000원 벌면 50원도 안 남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2.02.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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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분야 수익 급감 … 창고 택배업 다소 증가

국내 물류기업 10곳 중 7곳은 작년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물류기업 경영실태 및 애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5.8%는 작년 매출액수익률(세전순이익/매출액)이 0~5%라고 답했으며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기업도 6.5%에 달했다.

이외에 ‘5~10%’는 19.8%, ‘10~15%’ 5.4%, ‘15~20%’ 1.5%, ‘20%이상’ 1.0% 등이었다. 2년 전 수익률이 5% 미만이었던 기업은 41.9%였다.

직전년도와 비교해서는 수익률이 평균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부업종별로는 해운분야의 수익률이 15.2% 감소한 반면, 창고업과 택배업은 각각 2.7%, 1.3% 증가했다. 육상운송은 -6.0%, 항공운송 -0.9%, 3PL -0.1%, 포워딩’ 1.1% 등이었다.

기업의 정상운영을 위한 적정 수익률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0.7%가 ‘5~10%’라고 답해 실제 수익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10~15%’ 17.5%, ‘0~5%’ 13.7%, ‘15~20%’ 4.3%, ‘20%이상’ 3.8% 등이었다. 수익률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는 ‘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을 요금에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39.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임대료 등 자산운영비용 및 금융비용 상승’ 21.8%, ‘인력난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 13.0%, ‘물류설비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9.9%, ‘다단계의 재위탁으로 수익률 하락’ 7.0%, ‘공차운행 등으로 비효율증가’ 3.1%, ‘기타’ 5.5%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물류업종 특성상 유가변화가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이를 요금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근의 유가급등과 임대료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으로도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7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62.7%),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물류서비스 요율 하락’(43.9%)을 차례로 꼽았다.

‘인력난’ 10.8%, ‘불합리한 규제 및 법제도’ 9.0%, ‘불리한 계약관행’ 6.6%, ‘서비스 제공역량 부족’ 2.8%, ‘기타’ 0.5% 등을 꼽은 사람들도 있었다.

최근 물류시장에 대한 전반적 시각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73.1%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다’ 25.5%, ‘좋다’ 1.4%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신규투자와 고용 유보 등 현상유지 전략을 펴겠다’는 응답이 49.0%, ‘시설 투자확대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펴겠다’는 응답이 43.3%로 비슷하게 나왔다. ‘사업규모와 인력 축소’ (4.8%), ‘대외여건 불안으로 전략자체 수립 불가’ (2.9%) 등은 적게 나타났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유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표준운임,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확산해야 한다’는 응답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19.3%), ‘물류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18.2%), ‘자동화 및 정보시스템을 통한 물류효율성 제고’(17.7%) 등을 들었다. ‘다단계, 단기위주의 시장거래환경 개선’(7.8%), ‘물류관련 규제 및 법제도 개선’(7.6%), ‘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5.8%), ‘물류인력의 근무여건 개선’(3.2%) 등도 의견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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