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비가 겨울모습을 걷어내려 한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 한파를 겪은 자동차 내외부도 봄맞이 안전점검과 청소는 필수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운전자들이 차량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데, 따뜻한 봄에는 시간내어 자동차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비결이다.

김민 보쉬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이사는 “봄은 어느 계절보다 꼼꼼한 차량 관리가 필요한 때”라며 “겨울내 쌓인 차량 안팎의 피로를 그대로 방치하면 차량수명에 영향을주기 때문에 관리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한다.

우선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부식을 촉진하므로 깨끗한 세차가 필요하다.

전문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세차를 하고 먼지 등의 이물질로 오염된 하체는 고압세차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특히 바퀴 회전으로 도로의 이물질이 달라붙는 타이어 주변은 더욱 세심하게 세척하는 게 좋다.

외부는 물 세척 후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을 내야한다. 왁스 코팅의 효과로 봄철 산성비, 황사로 인한 도막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외부세차만 하고 내부세차는 게을리한다. 내부가 청결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다.



차량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자동차 전용 세정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통풍구에는 탈취제, 살균제를 뿌리고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해 외부순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에는 황사를 대비해 에어컨 필터를 바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필터는 1만5000km 주행마다 교체하는 게 적절하다.

고급 승용차의 후면 선반에 장착된 공기청정기 필터(VAPS) 역시 교환이나 청소가 필요하다. 또한 에어컨 중 가장 중요한 부품인 콤프레서는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1, 2번 정도 A/C버튼을 눌러 5~10분 정도 작동시키면 수명도 길어진다.

숯 성분을 함유한 활성탄 캐빈필터의 경우 방부효과는 물론 유해가스 제거, 공기청정, 습도조절 효과가 탁월해 사용할 만하다.

브레이크 계통의 점검도 중요하다. 다른 곳은 제외하더라도 패드와 브레이크 액은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뜻밖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는 4만Km를 기준으로 교환을 염두에 둬야한다. 자동차 모델별 차이에 따라 교환주기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평소에 브레이크의 소음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보쉬에서 최근 선보인 첨단 비철금속재질(NAO)를 사용한 패드는 제동력이 우수하며 내구성과 내열성, 내마모성이 뛰어나며 분진 발생도 적어 친환경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