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나오는 배당금, 外人 ‘방실방실’
쏟아져나오는 배당금, 外人 ‘방실방실’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2.03.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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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배당 1조4000억...3년새 7배 늘어
경기 불황, 고물가, 은행 대출금리 증가의 3중고에 서민들은 신음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시중은행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은 ‘배당 폭포수’에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중간 배당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금융지주와 은행으로부터 지난해분 배당금으로 사상 최대인 1조4454억원을 챙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무려 7배나 늘어난 수치다.

재벌닷컴은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외환은행의 2011년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금이 1조4454억원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이 이들 4대 금융지주와 2개 은행에서 받은 배당금은 지난 2008년 2112억원에서 2009년 6096억원을 거쳐 2010년 1조342억원으로 매년 눈에 띄게 급증해왔다. 특히 지난해 시중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외국인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더욱 늘어나 3년 사이 7배로 늘어난 것이다.

조사에 포함된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에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곳은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말 9738억원을 중간 배당했는데 이 중 론스타를 포함한 외국인들이 7003억원(71.91%)을 가져갔다.

외환은행의 외국인 배당금은 2008년 587억원에서 2009년 2316억원, 2010년 5029억원으로 매년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8년간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론스타는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배당금 6295억원 중 3842억원(57.64%)을 외국인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우선주(현금배당 2739억원)는 모두 국내 기관투자자가 가지고 있다”며 “보통주에 해당하는 현금배당 3556억원 중 61.03%인 2171억원만 외국인에게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KB금융지주는 현금배당 2782억원 중 1740억원(62.56%)을, 하나금융지주는 1446억원 중 931억원(65.55%)을 각각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배당금은 전체 2015억원 중 423억원(20.97%)이며, 기업은행은 3735억원 중 515억원(13.7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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