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형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증가세지만, 영업이익은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유가와 각종 수수료 규제로 정유, 통신, 유통, 철강 등의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113개 대형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K-IFRS 연결 기준) 예상치는 36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330조6000억원)보다 9.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조7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8.25% 감소할 전망이다.업종별로는 IT(19종목)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33% 증가하고 필수소비재(7종목)는 11.35%, 경기소비재(22종목)는 11.43%씩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측됐다.

반면 1분기 통신서비스(4종목) 부문 영업이익은 25.68%, 에너지(4종목)는 27.88%, 소재(16종목)는 39.64%, 산업재(36종목)는 22.93%씩 각각 줄어들 것으로 여겨진다.

종목별로는 수출 실적이 좋은 IT와 자동차 부문의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이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약진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20%, 당기순익은 4조원으로 42.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은 5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충격적인 추락을 경험했던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55% 급증하고, 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확실시돼 반전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의 상승률은 무려 770.85%나 된다.

정유•석유화학, 철강, 유통 등은 전망이 밝지 못하다.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77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3%, LG화학은 6956억원으로 16.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수요 감소 등으로 철강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익(824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9.17% 줄어들었으며, 현대제(2251억원)도 27.0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소비 감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 규제로 유통업계도 부진하다.

신세계 1분기 영업익(726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6.48% 늘어났으나, 당기순익(506억원)은 69.95%나 급감할 전망이다. 롯데쇼핑 당기순익(3380억원)도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