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소식에 원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내린 1134원으로 출발, 오전 9시 31분 현재 7원 내린 1133.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9분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를 발사했다. 로켓 발사소식을 전달받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은 오전 8시 30분에 일제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한 로켓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북한의 로켓발사 위험은 시장에 선반영되어있다"며 "과도한 불안심리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북한 로켓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밤 미국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와 중국 지표 호조 기대 등으로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연설을 통해 고용지표가 악화되었음에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슈는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 발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1131원보다는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보다는 오늘 발표되는 중국 1분기 GDP지표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