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돼 한국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모든 통관절차를 중단하고 수입을 잠정 중지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됨에 따라,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통관절차가 중지했다고 밝혔다.

검역이 중단되면 미국에서 수입된 소고기는 창고에 보관된다.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야 다시 국내에 유통될 수 있다.
수입이 아예 중단되면 미국 현지에서 소고기를 선적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앞서 24일 주요 외신들은 미국 농무부가 캘리포니아 목장에서 광우병 의심 소를 발견해 조사해본 결과, 광우병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농무부는 “일부 젖소들이 식용으로 도축되기는 하지만 식품으로 공급되지는 않는다”며 “우유를 통해서는 광우병이 옮지 않는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산 소고기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한국, 일본 등은 일시적인 수입 금지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3년 12월 광우병 소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도 대부분의 소 수입국가가 신속하게 소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광우병은 소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전염성 뇌질환의 하나로, 정식 명칭은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이다.

이 병에 걸린 소는 미친 듯이 난폭해지기 때문에 광우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에서는 2003년 12월 처음 발견됐고, 가장 최근엔 6년 전인 2006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