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장관, ADB총회 기조연설…'3S Economy' 비전 제시
朴장관, ADB총회 기조연설…'3S Economy' 비전 제시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05.0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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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MI 10주년 기념세미나에선 '선제적 외야수론' 강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4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4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시아 발전과 번영을 위해 '3S(Stable, Solid, and Sustainable) Economy'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

"온 몸을 던져 아슬아슬하게 볼을 잡는 허슬플레이보다 타구의 낙하지점을 알고 수비위치를 조정하는 외야수가 되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4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1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에게 제시한 내용이다.

3S Economy란 '안정적이고, 견고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의미한다.

전날 박재완 장관은 ASEAN+3 재무장관회의 공동의장으로서,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위기 발생 전에도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위기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6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국제금융계 인사 등이 참석한 ADB 연차총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무엇보다 '안정적 경제(Stable Economy)'를 위해 "역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역내 금융통합을 위한 노력을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아시아 경제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투자 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급격한 부침을 경험해 왔다는 뼈아픈 경험에서다.

그런 점에서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전일 합의한 내용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견고한 경제(Solid Economy)'를 강조하면서, "아시아 각국이 운송ㆍ통신ㆍ금융 인프라 확충, 서비스 규제 완화 등 탄탄한 내수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경제(Sustainable Economy)'를 위해선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며, 한국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제4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4일 오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 1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ADB 총회 세션 중 특별히 개최된 'ABMI 10주년 기념 세미나'에도 참석해 'ABMI 그간의 성과, 향후 10 ASEAN+3 금융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서 그는 "ABMI가 채권시장에만 국한되다보니 채권, 주식, 외환ㆍ파생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부족했다"며 "ABMI를 자본시장까지 범위를 확대해 ACMI(Asia Capital Markets Initiatives)로의 논의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소에 즐겨하던 야구 얘기를 꺼내며 ABMI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타구의 낙하지점을 예측하진 못하지만 임기응변에 능해 온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로 팀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하는 외야수와, 미리 타구 낙하지점을 알고 수비위치를 조정해 화려하진 않지만 무난하게 팀의 승리를 이끄는 외야수 중 누가 진정 뛰어난 선수인지 물었다.

이어 "그간 우리는 예기치 못한 세기적 경제ㆍ금융 위기를 허슬플레이로 온 몸을 던지며 떨어지는 볼(ball)을 잘 잡아왔지만, 이젠 허슬플레이에 의존하기 보단 미래를 대비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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