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0%로 예상했다.

OECD는 22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는 세계무역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교역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완만한 경제성장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 수준에서 올해 1분기 3% 수준으로 하락해 가계구매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OECD는 그러나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지만 대내외 위험요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지역 악화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 등의 성장 불확실성, 유가상승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민간소비 둔화 효과가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이에 따라 2013년 균형재정달성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중기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노동참여율을 높이고, 특히 서비스분야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3.4%, 내년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로 지역의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세는 점진적이고 기복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방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며 유로지역의 위기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경제 회복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미국의 경우 내년 급격한 재정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