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유라시아 해저터널사업 2억8천만달러 제공키로
한국수출입은행, 유라시아 해저터널사업 2억8천만달러 제공키로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2.06.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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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SK건설, 한신공영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에 총 2억8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이스탄불市를 횡단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지하에 해저터널을 뚫어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터키 최대 규모의 민자 인프라사업으로, SK건설과 한신공영이 터키 현지기업인 야피(YAPI)와 합작으로 프로젝트 발굴에서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이 중 SK건설과 한신공영이 담당할 프로젝트 건설부문의 설계·조달·시공(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수주 금액은 총 4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국내 기업이 터키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사업을 수주하게 된 데는 최적의 금융과 리스크 배분을 설계해 준 수은의 금융자문 역할이 컸다는 게 플랜트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우선 수은은 앙카라 현지에서 터키 정부와 수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터널 완공 후 일정량 이상의 교통량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과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채무를 터키 정부가 인수한다는 확약을 받는 등 우리 기업들과 참여 금융기관들의 사업수행 위험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수은은 최적의 금융구조 설계를 위해 장기 고정금리 대출과 캐쉬 스윕(Cash Sweep)* 등 탄력적인 금융조건을 제시, 유럽투자은행(EIB)·유럽부흥개발은행(EBRD)·무보 등 11개 금융기관들의 원활한 협조융자(6억8천만달러)를 이끌어냈다.

계획된 차입금 상환 후 잉여현금 발생시 추가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대출 기간을 단축해 상환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금융조달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자금 공급 여력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서도 전세계 11개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금융제공 결정을 내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강화한 세계 금융기관들과의 전방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지난 2월 발족한 ‘일본계은행과의 정례협의체’를 통해 스미토모은행(SMBC) 등 자금여력이 풍부한 일본계 은행의 참여를 유도했다.

수은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우리 기업들의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3년 동안이나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수은은 우리 기업이 세계 인프라 건설 무대에서 시공과 투자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사업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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