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한국도 가계부채 선제 대응 필요"
외국계 IB "한국도 가계부채 선제 대응 필요"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6.1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점전적 부채 축소해야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한국도 가계부채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주최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들이 이같이 밝혔다.

외국계 증권회사 IB부문 대표들은 "한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중 금리하락 등으로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유럽의 경우와 같이 과도한 부채는 지속가능할 수 없으므로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8년 리먼사태 위기 극복과정에서 자영업자 등 가계부문의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현 유럽위기가 인기영합적 정책에 따른 위기대응 지연에 기인한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론의 부담은 있지만 가계수입이 줄게 되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므로 정부가 가계부채 구조조정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 유럽이 당면한 위기는 향후 4~5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므로 단기적 정책 외에 부채 구조조정 등 중장기적인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중견기업의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국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 유치를 위한 배당 활성화와 세제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감독당국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위험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철처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계 투자은행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송기석 전무를 비롯해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대표, 이재원 맥쿼리증권 부대표, 정형진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 전무 등 외국계 증권사 IB부문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