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년 새 매출 두 배 껑충 수출 비중 70% 차지
SK그룹, 5년 새 매출 두 배 껑충 수출 비중 70% 차지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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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오는 7월 1일로 지주회사 체제 출범 5주년을 맞는다.

SK그룹은 5년 전인 2007년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배구조,사업구조,재무구조 등 3대 구조 혁신을 동력으로 그룹 사상 첫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여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주회사 출범 당시“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1970년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선언, 1990년대 정보통신산업 진출에 이어 SK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결단이 될 것”이라던 최태원 회장의 ‘출사표’가 허언이 아니었음이 입증된 것이다.

매출 100조원대의 글로벌 성장 기업으로 도약

SK그룹은 지난해 121.8조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회사 출범 직전 연도인 2006년 매출액 68.1조원에 비해 78.8%가 증가한 것이다. 지주회사 체제 출범 5년 새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2012년 4월 공정위 등록 기준 그룹 매출은 155조원 SK하이닉스 포함, 그룹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8,000억원으로 76%가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대기업 중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3대 기업이 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이은 제3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신성장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특유의 ‘발로 뛰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직접 챙기고 있는 SK의 글로벌 경영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 회장은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총 투자비 70억RMB(한화 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

이어 6월 초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주회사 출범 3년 만인 2010년 7월1일 계열사 단위로 분산된 중국사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출범한 SK차이나는 지난해 약 280억원 위안(한화 약 5조원)의 매출 올렸다.불과 1년 새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지주회사 출범 이후 SK그룹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오랜 내수기업 이미지를 털어내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 안팎을 책임지는 수출형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SK 제조업 부문(SK하이닉스 제외)의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회사 출범 첫 해인 2007년 20조원을 기록했다.이어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에 힘입어 2009년 23조원, 지난해에는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 비중도 62%로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더욱이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새로 인수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수출 비중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을 포함한 수출액(141억8,900만달러)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2012년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왔다.

지난 2006년 6조2,000억원이던 SK그룹의 총 투자규모는 지난해 9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인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는 2006년 3,000억원에서 2008년 5,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는 1조3,0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올해는 다시 8,000억원을 늘려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2006년 말 3만명 수준이던 그룹 전체 인력은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성장 경영이 본격화한 2008년 부터 증가 속도가 빨라져 지난해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SK하이닉스 인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인 7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룹 단위의 채용 규모도 2006년 1,700명에서 2011년 3,000여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100명의 고졸 사원을 포함해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난 7,000여명의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극화, 일자리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 육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경영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SK는 “사회적기업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진정성과 영속성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2006년 사회적기업 육성?지원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73개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했거나 지원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연 매출 1,000억원대의 MRO 사업 자회사를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로 전환해, 국내 사회적기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2008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그룹 단위의 동반성장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자금?교육?R&D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자원지원을 위해 2009년 1,200억원 규모로 처음 조성한 동반성장 펀드는 올해 3,200억원 규모로 늘어났고, 국내 대기업 최초로 개설한 중소 협력업체 인재양성 프로그램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인원은 이미 7만명을 돌파했다.

자율책임 경영으로 위기에 강한 기업문화 정착노력

SK의 지주회사 전환은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추고,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통해 계열사별 독립?책임 경영 체제를 수립한 데 이어 2010년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분사와 SK텔레콤의 SK플래닛 분사 등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자율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SK는 그동안 리먼 사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주회사 중심의 서바이벌 플랜 가동과 개별 사업단위의 신속하고 유연한 위기 대응으로 생존을 지키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 우리 그룹은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 외에 자율 책임경영 도입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또 “최근 해외 출장 중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의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SK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국가경제와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계속 전진하자”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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