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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70) 여사가 별세했다.
6일 현대가(家)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여사는 지난 5일 밤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폐 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가족들은 미국 현지에서 이 여사의 장례 절차를 논의중이다.
이 여사의 시신은 7일쯤 한국으로 운구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이 여사는 최근 건강상태가 매우 나빠지자 치료를 받기 위해 추석 연휴기간에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부, 큰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등 등 가족들도 동행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 여사의 건강이 나빠져 정몽구 회장 등이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맞다"면서 "아직 미국에서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해 별세 여부나 병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 이정화 여사는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과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한 성격으로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시부모인 정주영 회장 부부를 모시며 현대가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
이 여사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이며 이 회사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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