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장기침체 가능성 높다"
"한국경제 장기침체 가능성 높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2.08.1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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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명 중 3명 경고...올 성장률도 2.7%로 전망

경제전문가 4명 중 3명이 한국경제의 장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경고하면서 올 경제 성장률은 한국은행(3.0%)과 정부(3.3%)의 하향 조정치보다 더 낮은 2.7%로 전망해 주목된다.

전경련이 민간·국책연구소, 학계, 금융기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3명 중 32명이 한국경제의 L자형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권에서 제기한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에 대해선 28명이 현재의 경제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이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주된 요인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들었으며, 다음으로 신흥국 성장 둔화, 미국경기 회복세 둔화를 꼽았다.

결국 글로벌 경기 위축이 우리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경제의 L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의 60.5%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럽위기가 단기간에 해결이 되지 않고 글로벌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까지 둔화돼 한국의 수출여건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요인으로는 대규모 가계부채, 부동산 침체 등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들고 있고, 수요부진으로 기업들의 투자도 감소하면서 당분간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보다는 투자여건 개선, 고용창출, 추경예산 편성, 금리 추가인하 등을 대안으로 들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벌써 수요부진의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와 정치권이 한국경제가 장기침체 늪에 빠져들지 않도록 정책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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