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45년 만에 철야근무 없이"주간2교대 합의"
현대차 노사, 45년 만에 철야근무 없이"주간2교대 합의"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2.08.3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노사가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5년 만에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제 실시 등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임금협상을 개최하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5월 첫 상견례를 이후 113일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9만8000원 인상, 수당 3000원 인상, 성과급 500%+960만원 지급 등의 임금협상에도 합의했다.

또 노사의 주요쟁점 사항이던 주간 연속 2교대제는 최종적으로 ‘8시간+9시간’으로 합의됐다. 당초 노조는 ‘8시간+8시간’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결국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해 2013년 3월4일, 근무시간은 8시간+9시간, 내년 1월7일 2주일간 전 공장 시범실시에 합의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가 시행될 경우 현재 주·야2교대(1조 8시~18시 50분·2조 21시~08시·주야 2시간 잔업 포함)에서 1조가 8시간(6시40분~15시20분), 2조가 9시간(15시20분~01시1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형태로 전환된다.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 근로가 폐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량 만회를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 노사합의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던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서는 임협이 아닌 특별협의를 통해 따로 다루기로 합의했다. 당초 협상내용에 불만을 가진 비정규직 노조와 일부 현장 강성노조원이 협상장을 봉쇄하는 등 노노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교섭을 통해서 국내외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데 노사가 공감했다”면서 “특히 주간 2교대제라는 근무형태를 도입함으로써 심야근로를 없애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2005년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에 최초 합의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안 마련에 협의해왔다. 2008년 임금협상에서 현행 평일근무(주, 야간조 10+10시간 근무) 기준의 생산능력 및 생산량 유지, 임금보전을 포함한 8+9시간의 주간 연속 2교대제의 근무형태 등 기본적인 시행원칙에 합의했다. 이후 2010년부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확대해 본회의 및 실무분과, 맨아워위원회, 자문위원회 등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 20개 협의체를 가동, 세부 시행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