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경선주자, 광주토론회서 난타전
민주통합, 경선주자, 광주토론회서 난타전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09.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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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 주자들은 3일 광주 TV토론회에서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와 경선룰 불공정성을 둘러싼 난타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인 광주ㆍ전남의 경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개최된 것을 반영하듯 후보 간 불꽃튀는 설전이 이어졌다.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

예상대로 경선 1위인 문재인 후보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2위 손학규 후보를 상대로도 공세를 가했다.

가장 뜨거운 공방 주제는 경선전 내내 논란의 대상인 친노 패권주의였다.

손 후보는 친노 패권세력이 경선을 망치고 있다며 문 후보를 공격했고,
문 후보는 경선판을 흔들지 말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손 후보가 주도권토론 시간에 자신에게만 질문한다고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신경전이 달아올랐다.

손 후보는 "정체모를 무더기 모바일세력의 작전 속에 민심과 당심은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다"며 "친노 패권세력의 모바일작전에서 민주주의를 구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투표, 투표소투표, 모바일투표가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국민이 정말로 경악하고 있다"며 "모바일투표를 원천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절실히 얘기했건만 당권파는 듣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6개 지역경선에서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그것이 전부 친노패권주의에 의해 지지했다는건지.."라며 "경선을 흔들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단합해 더 큰 힘을 모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꾸 우리가 (국민경선에) 침뱉는 것은 국민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국민경선은 민심에 좌우되지 조직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모바일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발적 참여가 아주 적다는 점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위기로 인식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문 후보가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가 편가르기를 심하게 안했는데 지금은 심하다", "이런 편가르기로 후보가 선출되면 손 후보라도 아우를 수 있겠느냐"고 손 후보의 태도도 문제삼았다.

손 후보는 "유신체제의 구호가 국민총화였는데, 문 후보가 기득권정치, 낡은 정치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고, 문 후보도 "일부 후보들이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무산시키고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부터 선거인단 참여 수가 줄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와 손 후보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을 놓고서도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손 후보가 "문 후보는 다른 후보가 사과를 요구했을 때 사과할 수 없다고 했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그 일로 호남에 상처준 것은 사과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손 후보는 문 후보가 과거 한 언론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답변한 일,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열흘을 앞두고 특검을 중단해달라는 담화문을 썼던 일을 거론한 뒤 "지금도 문 후보는 변명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제대로 발전시킨 것이 참여정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오히려 그때마다 발목잡고 비난해온 것이 손 후보가 몸담았던 한나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문-손 두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문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 부산 시민이 노무현정권을 부산정권으로 안 받아들인다고 해서 호남에 충격을 줬다"며 "이런 발언이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부산ㆍ경남의 지역주의를 비판한 것"이라면서도 "선거란 예민한 시기에 다른 지역 분에게 상처주고 우리 후보들에게 부담을 줬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손 후보를 향해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반대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근로자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고 현대차 노조를 귀족노조로 비판했다"며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손 후보는 "정 회장 구속을 반대한 것은 불구속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고, 당시 현대차가 미국과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증설하는데 지장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대차 노조에는 미안하나 더 어려운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를 대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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