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다문화 가정 자녀 도와 글로벌 인재로
한국수출입은행,다문화 가정 자녀 도와 글로벌 인재로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2.09.20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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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빠와 베트남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김준호(8)군은 부모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없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데다 부모가 생업에 바쁘기 때문이다.

준호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와 공연을 보러 다녀왔다고 하면 마냥 부럽기만 했다.

그런 준호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연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다문화 가정 자녀 200여명을 국립극장에서 열린 국악 콘서트에 초청한 것이다. 준호는 전통 타악과 판소리 등 빠르고 역동적인 장단을 즐기며 흥에 겨웠고, 공연 막바지에는 무대에 올라가 다른 다문화 가정 친구와 어울려 기차놀이도 했다.


▲ 김용환(뒷줄 가운데)한국수출입은행장은 지난 3일 다문화 가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경제를 가르쳐주는 '수출입은행 생생 경제ㆍ금융교실'을 열고 후원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 수출입은행 제공
수은이 다문화 가정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개발 금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수은은 연장 선상에서 국내 다문화 가정 자녀를 키워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은은 지난 7월 다문화 가정 어린이 300여명을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초청해 뮤지컬 공연을 보여줬다. 또 다문화 가정 자녀의 재능 계발을 위해 연내에 '다문화 청소년 뮤지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 어린이 240명을 대상으로 '수출입은행 생생 경제·금융교실'을 열어 놀이와 게임 등 체험을 통한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은은 또 농촌 지역의 결혼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의 시설 확대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도시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농촌의 다문화 가족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은은 내국인을 위한 공헌 활동에서는 일회성 후원이나 단순한 금전 기부를 지양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 활동을 늘리고 있다. 올해 초 설 연휴 때는 노숙자들에게 직접 떡국을 대접했고, 서울 영등포 일대의 독거노인이나 결손 가정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했다. 2005년 강원도 홍천군 성수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방문해 무료 건강검진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의 수술비도 지원한다.

수은은 사회공헌 활동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20억원을 집행한 수은은 올해는 배 이상 늘어난 45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의무 차원을 넘어 상생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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