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그린골츠·이경숙·이미주 등 '대가무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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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첫 무대는 11일 연세대 음대 명예교수 겸 실내악단 ‘커티스와 친구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연다.
연주곡은 그가 가장 아끼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8번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2곡이다. 8번은 강렬하고 단단한 음색으로 가득하며, 21번은 슈베르트가 작고 2달전에 완성한 3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마지막 곡이다.
18일에는 깊이 있는 곡 해석으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6년만에 내한하는 첫 독주회다.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그의 이날 레퍼토리는 무반주 바이올린 프로젝트다.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와 비드만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에튀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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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5일에는 8년만에 리사이틀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의 무대다. 12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활동해 온 그는 198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 수상 이후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로 입지를 넓혀왔다.
이번 공연에선 슈베르트가 꿈꾸던 아름다운 판타지를 악보에 옮긴 바이올린 환상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특별한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새달초에는 부부무대가 펼쳐진다. 베를린음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미주와 그녀의 남편 클라우스 헬뷔히로 같은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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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는 독일 가곡을 독일인보다 더 정확하게 부른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바리톤 정록기(한양대 교수)가 슈만의 가곡들을 이미주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으로 런던 위그모어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등과 같은 세계적 무대에 섰으며, 이번 공연에선 슈만의 5개의 노래, 레나우의 6개의 시에 의한 가곡집 그리고 레퀴엠, 케르너의 시에 의한 12개의 가곡을 들려준다.
특히 케르너의 시에 의한 12개의 가곡은 국내에서 듣기 힘든 곡이다. 정 교수는 "그의 시는 자연을 거스름에서 오는 어려움을 주제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곡의 숨은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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