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내외,한식세계화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대통령 내외,한식세계화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 신영수 기자
  • 승인 2009.10.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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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교단 초청다과회
"나는 오늘 완전히 막걸리 국제홍보팀의 팀장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오후 주한 상주대사, 국제기구 대표, 국내 각계 인사 등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 막걸리와 한식, 다과 등을 함께 하며 한식세계화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주한 외교사절단의 청와대 초청은 매년 열리는 연례행사이나 올해는 특별히 한식 메뉴와 함께 조리과정 시연, 한국 풍경사진전, 전통음악 공연 등을 곁들여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



이날 행사에는 최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칵테일 5종과 함께 밀쌈말이, 대하냉채, 전복찜, 표고전, 닭날개강정, 곶감말이, 누룽지튀김, 모듬한과, 오미자젤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외국대사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분홍빛 한복을 입은 김 여사와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한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환담한 뒤 막걸리 건배사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이 빨리 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모든 나라의 번영과 대한민국과의 관계가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란다"면서 `치어스(cheers.건배)'를 외쳤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막걸리가 건강에 좋고 여성들에게는 미용과 피부에 좋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면서 "저는 막걸리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농담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녹지원 잔디밭에 마련된 행사장을 거닐며 한식과 막걸리를 시식, 시음했으며, 외교사절단에게 영어로 "한번 드셔보시라(please try)" "어떤 걸로 드릴까요(which one)"라며 우리 음식을 권유하고 직접 접시에 담아주기도 했다. 이에 포울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녹색성장을 위하여(for green growth)"라며 녹색칵테일을 선택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막걸리를 들어보인 뒤 "막걸리 맛 좋다"면서 "완전히 막걸리 국제홍보팀의 팀장이 됐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식 다과회를 마친 뒤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퓨전 국악팀 `풍경이 있는 소리'의 국악 공연에 이어 바리톤 김동규,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의 가곡 공연을 지켜보며 가을 저녁의 정취를 만끽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북핵문제에 언급,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는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이라는 것을 6자회담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도 이제는 핵을 포기할 때가 됐고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그랜드바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 "아직은 출구전략을 할 때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적) 거시정책을 지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류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인 기후변화에 있어서도 한국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가 성공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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