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선거과정이 하나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안철수,"선거과정이 하나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 한옥순 기자
  • 승인 2012.10.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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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북 페스티발'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긴 뒤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선거과정이 하나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 © 중앙뉴스

안 후보는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 북 페스티발' 부스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는 등 스킨십을 가졌다.

안 후보는 서울영상고등학교와 서울관광고등학교가 함께 꾸린 부스에서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과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다.

'책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좋은 조언자입니다'라는 글귀와 책과 찻잔 그림을 그려넣은 배지를 만들어 옆에서 이를 구경하던 여학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부스를 찾아서는 안경처럼 생긴 '저시력시뮬레이터'를 착용한 뒤 점자책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했다.

본인의 이름을 점자로 찍은 명함을 받아든 뒤에는 "얼마 전에 쓴 '안철수의 생각'은 한 권짜리인데 점자로 하니 두께가 세 권정도가 됐다"며 "만드신 분의 정성을 생각해 정말로 귀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창작과 비평 부스에서는 김두식 교수가 쓴 '불편해도 괜찮아'를 9650원에, 돌베개 부스에서는 달라이 라마와 스테판 에셀의 대담집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를 5000원에 각각 구입했다.

캠프 내에서 정치혁신포럼을 이끄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의 책 '시대정신과 지식인' 책을 가리키면서는 "이런 책도 많이 (나가나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무료로 서예작품을 써주는 부스에 들러서는 직접 붓을 들고 '덕을 배'라고 썼다. 글귀 예시책을 보고 고민하다 '덕을 베풀어야 이웃이 생긴다'는 글을 쓰던 중 시간이 없어 끝까지 쓰지 못한 것이다. 안 후보는 '베'자를 '배'자로 써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지난 18일에도 강원도 원주 밝음신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꿈꿉)니다'라는 방명록을 써 맞춤법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안 후보는 당시 대변인의 지적을 받고 오자를 수정했다.

시민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 후에는 광장 한켠으로 이동해 박 시장과 4분여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안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이날 안 후보와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는 "(선거과정을) 즐겁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힘들고 골치 아픈 일이 많은 데 즐겁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박 시장의 말에 "(시민들을) 만나고 얘기하다보면 나도 즐겁고 좋다"고 답하며 "선거 과정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에 "(선거가) 하나의 용광로가 되고 정책이나 많은 것들을 고민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 데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선거 대신 네거티브로 선거전을 이끌어가려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제는 민도(민주주의의 정도)가 높아져 그런 쪽 이야기를 거들떠 보지 않고 (선거가) 국민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원래(의 취지)로 돌아갈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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