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2월 20일자로 대성산업㈜의 제54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신용등급의 주요 평정요인으로서, 건설부문의 전략적 비중 축소 및 유통사업의 성장성 등에 기초한 수익기반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실적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미흡으로 과중한 차입원리금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의 요인이 주로 반영되었다고 전했다.
대성산업은 ㈜대성합동지주를 위시한 대성소그룹 내 주력자회사로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태사업인 석유가스판매업과 건설업 등을 영위하는 가운데 2011년 8월 디큐브시티 준공 이후 유통사업을 신규 수익기반으로 확보한 바 있다.
한기평은, 대성산업이 기존 석유가스판매업 등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유통사업부문의 점진적인 수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측면의 수익기반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규사업의 초기 비용부담 등으로 201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수익구조 하에서는 유통부문의 사업경쟁력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제반 비용부담을 감당하는 수준의 유의미한 채산성 개선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등,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 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기평은 대성산업의 2012년 9월말 총차입금은 약 1.4조원으로, 부채비율 247.6%, 차입금의존도 60.7% 등으로 과중한 차입원리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당초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2012년 내에는 차입금규모 축소를 동반한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까지의 성과는 상업시설 일부인 오피스부문의 계열사 매각 등에 한정되는 등 단기간 내 대성산업의 재무구조 실현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조한 영업실적 대비 과중한 차입금부담에 노출된 상태에서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시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운 펀더멘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이 조기에 가시화되지 못한 점이 대성산업의 신용등급 하향 및 ‘부정적’ 등급전망 부여의 주요 평정논거가 되었다고 한기평은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향후 대성산업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가시화 여부 및 유통사업의 안정화 여부 등을 꼽았다.특히, 우량자산의 조속한 매각이나 외부투자자 유치 등에 기반한 단기간 내의 뚜렷한 차입금규모 축소가 대성산업의 신인도 상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가시화 여부 및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이의 결과에 따른 신용등급 조정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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