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갱신 기록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갱신 기록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2.12.2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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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때이른 한파, 영광원전 3,5,6호기의 가동 중지로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올 겨울 들어서만 6번째 전력경보가 발생되고, 최대전력수요가 2차례나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전력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하계피크(6~8월) 기간 동안 전국민 절전운동을 펼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국민들의 절전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는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으로 선포하고, 4대 실천요령과 4대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4대 실천요령으로 ‘아싸, 가자!’ 캠페인을 벌였다. ▲아(아끼자 25시) ▲싸(사랑한다 26도) ▲가(가볍다 휘들옷·내복) ▲자(자~뽑자 플러그)의 첫 글자를 딴 구호다.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2시에서 5시 사이에 전기를 아끼고 실내온도는 26℃ 이상으로 유지하며,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휘들옷(쿨비즈의 우리말)을 입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자는 내용이다.

또 4대 핵심과제로 ▲절전가향왕(節電佳響王) 선발 ▲대기전력 제로 정책 추진 ▲에너지효율관리 패러다임 혁신 ▲에너지절약지수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렇게 진행된 전국민 절전운동을 통해 9억4800만㎾(1340억원)의 전기를 절약했다. 제주도 전체가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하지만 전력수급의 어려움은 동절기에도 이어졌다. 영광원전 3,5,6호기가 가동을 중지하면서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정적인 동절기 전력수급을 위한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절약 대책’을 다시 내놨다. 전력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를 관리하는 등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다소비 건물에는 난방온도 20℃제한과 더불어, 상업시설의 개문난방 행위 단속과 오후 피크시간대인 오후 5~7시 사이 네온사인 사용금지(업소당 1개만 허용) 등의 규제책을 시행했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한 단계 높은 제한조치를 적용했다. 공공기관 1만 9000곳의 난방온도를 18℃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 및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온(溫)맵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온(溫)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한자 ‘온(溫)’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편안하면서도 따뜻해 건강, 패션까지 고려한 옷차림을 뜻하는 말이다. 편안하고 따뜻한 옷차림을 통해 사무실이나 실내의 난방온도를 낮춤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캠페인이다.

이처럼 전력당국의 수요관리와 국민 절전의식이 차츰 생활속 절전문화로 정착되면서 26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7589만7000㎾ 기록했음에도 불구, 전력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에도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발맞춰 발전설비를 증설 할 것이며,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전력대책도 지속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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