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불거지는 유로존 불안감에 해외주식펀드 하락
다시금 불거지는 유로존 불안감에 해외주식펀드 하락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2.08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9% 하락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글로벌 주요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내에서 발발된 정치적 이슈 및 주요국간의 상충된 이해관계는 해외주식펀드에 부담스런 부분이었다. 미국의 재정절벽 타결 협상이후 주목할 만한 호재도 없었던 것도 부정적인 요소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9% 하락했다. 엔화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일본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10% 상승했다. 해외채권혼합형은 0.27%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15%의 성과를 보였다. 해외채권형 펀드는-0.23%의 수익률로 2주 연속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으며 커머더티형 펀드 또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5%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속된 엔화약세 현상의 수혜로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일본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조기 퇴진한다는 소식이 디플레이션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일본주식펀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별국가 펀드 중 러시아 주식펀드가 0.33% 상승하며 일본주식펀드의 뒤를 이었다. 원자재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 산업의 특성 상,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1월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점과 석탄주 및 전력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지역 및 권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 중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0.86%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동남아주식펀드가 0.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중동, 아프리카 및 동유럽국가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내포하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매력적인 성장잠재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했다. 동남아주식펀드 또한 6주연속 플러스 성과를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불안감이 불거지는 가운데 유럽주식펀드는 1.90%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감에 커지며 증시하락을 유도했고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불안감을 조장했다. 이런 중에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유럽증시 낙폭을 키웠다. 유로화 강세 문제를 유로존과 국제사회에 이슈화 하려는 프랑스의 시도에 대해 독일이 반대하면서 유로존내의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점 또한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유럽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본토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홍콩증시가 연일 하락하며 중국주식펀드 성과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증시는 자국 내 경제지표의 호조 소식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소득분배 개혁안, 춘절 기대효과로 강세를 띄었다. 반면 홍콩증시는 유로존 정치적 불안요인과 미국 신규공장주문지수 지표 부진, 차익실현 등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가능성과 은행 대출억제 움직임으로 은행, 부동산 관련주가 지수약세를 주도하며 중국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며 인도주식펀드는 1.06% 하락했다. 인도증시는 최근 지속된 상승세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고 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하며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IT, 설비기계 업종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2012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인도정부의 발언 또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는 각각 1.44%, 0.60%씩 하락했다. 동남아지역의 증시는 호조를 나타내며 선방했지만 아시아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점이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성과 하락을 주도했다. 일본에 대한 투자비중을 제한하는 아시아태평양(ex J)주식펀드는 일본증시 상승분의 영향을 덜 받은 관계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가 0.41%의 성과를 기록했고 멀티섹터펀드도 0.36% 상승했다.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는 0.33%, 0.21%씩 상승했고 유일하게 소비재섹터펀드만 0.06%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68개 해외주식펀드 중 459개 펀드가 한 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고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성과 상위에 포함됐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성과 상위에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펀드가 주간 2.75% 상승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일본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주로 투자는 펀드로 최근 엔화약세 현상의 수혜를 입으며 성과 상위에 기록됐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 펀드도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2.71%의 성과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한 중국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가 2.59% 상승하며 성과상위에 자리했다. 홍콩증시와는 반대로 중국본토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점이 펀드성과에 주요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A’ 펀드가 각각 -7.34%, -5.85%로 하위권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