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낮아도 평판 좋으면 저축銀 대출
신용등급 낮아도 평판 좋으면 저축銀 대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3.02.19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보능력이나 신용등급이 기준보다 낮아도 주변 신뢰가 높고 평판이 좋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심사 평가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관계형 금융’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시스템을 대폭 손질한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대출심사 시스템을 지역밀착형 금융기능을 수행하기 적합한 방식으로 보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업계 등 관계 기관과 합동 태스크포스(TF)가 꾸리고 구체적인 개선방안 마련과 시스템 보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먼저 담보가치나 신용등급 같은 수치·계량적 요소에 전적으로 의존한 기존 대출심사에 채무자가 처한 상황이나 주변 평판 같은 내력 등 비계량적 요소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우량 저축은행들의 사례를 차용해 저축은행이 ‘관계형 금융’에 필요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저축은행별 고유의 특성과 지역성도 좀 더 끈끈하게 밀착시킨다. 관광지 저축은행은 관광·레저산업, 시장 저축은행은 주변 상인들에게 좀 더 대출해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다만, 영업구역을 현재 6개보다 늘려서 한 저축은행이 영업할 수 있는 반경을 좁히는 식의 강경책은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저축은행의 대출심사 시스템을 개선하는 까닭은 업계가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손을 대는 등 외형 불리기에 급급한 것이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이라고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저측은행업계는 지난 2010년부터 세 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현재 고사 직전에 놓여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제2금융권으로서 주민의 수요를 맞춤형으로 들어주는 ‘관계형 금융’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보고 이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들을 분석해보니 규모는 3000억~5000억원대로 작지만 지역 밀착형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곳들이 많았다”며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영업구역을 직접 뛰어다니며 주민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관계형 영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