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3년 만에 청와대 주인되다
박근혜 대통령, 33년 만에 청와대 주인되다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3.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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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딸에서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돼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로 청와대를 나온 지 3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6·25 전쟁 중인 1952년 2월 2일 대구시 삼덕동에서 태어난 박 대통령은 12살 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성심여중과 성심여고를 거쳐 1970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돼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박 대통령은 1974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교수를 꿈꾸며 프랑스로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8월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저격을 당해 숨지자 꿈을 접고 22살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다.

5년 뒤인 1979년 10월 26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 피살되면서 청와대를 나서게 됐다. 그는 이후 18년 동안 육영재단과 박정희·육영수 기념사업회, 정수장학회 운영 등에 몰두했다.

박 대통령을 정계에 불러들인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 때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회창 후보 대선캠프 고문을 맡으며 정치계에 입문, 이듬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2002년 정치·정당개혁 차원에서 총재직 폐지, 당권 분리 등을 요구하며 당시 당 총재이던 이회창과 마찰을 겪었다. 결국 그해 2월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

그는 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던 2002년 5월12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1시간 동안 단독회담을 했다. 새누리당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정치인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이 무렵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고, 뒤이어 ‘차떼기’ 사건에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까지 겹쳐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2004년 당 대표에 오른 박 대통령은 천막당사로 나서는 결단력을 보이며 선거마다 승리로 이끌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 5월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에는 ‘면도칼 테러’로 신체적인 위협을 겪기도 하고 2007년에는 대선 도전에 나섰다가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 패하면서 정치적인 시련을 겪기도 했다.

4년간 와신상담하던 박 대통령은 2011년 말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당이 어려움이 처하자 다시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체질개선에 나서 4·11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52석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당내 경선을 통해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그리고 같은해 12월19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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