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토론회 세미나서 연세대 문일 교수 제안

유독가스 등 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응부터 조사까지 총괄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화학사고 대응체계의 입법·정책적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문일 교수는 "화학물질 유출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재난을 초래하므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총괄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최근 불산 염산 등 유독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칭 ´국가화학사고조사위원회´를 신설해 매년 20여건 발생하는 이 같은 사고의 조사, 감시, 평가, 인력 양성 등을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직접비용보다 간접비용이 더 크다"면서 "최근의 각종 유출사고에서 현장지휘 관계가 모호해 대응이 늦어진 측면이 있는 만큼 사고에 대응하는 주체를 명확히 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교수는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초기에 현장을 조율할 ´화학사고현장조정관´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입법조사처, 한국위험물학회,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실,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