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골드' 안심할 때 아니다
안전자산 '골드' 안심할 때 아니다
  • 김남주 기자
  • 승인 2013.03.07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증시 상승 속에 금펀드는 '울상'
▲최근 안전 자산 순위 1위인 금의 투자매력도가 글로벌 증시 랠리 속에 곤두박질치고 있다.(자료사진)
투자 대상이 불안정할 때 투자자들이 찾는 대상이 바로 '골드'다.

그런데 최근 안전 자산 순위 1위인 금의 투자매력도가 글로벌 증시 랠리 속에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대체재 관계인 금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 행진이 금시장에는 치명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국제 시장에 투매 바람까지 일어나면서 금값 상승세가 끝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려가고 있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는 등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지수 연동형 펀드(ETF)에선 기록적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주식 상승으로 귀금속에 대한 투자 매력을 줄어들면서 ETF 매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금과 일부 테마주에 투자하는 ETF는 10년 전 출시 이후 금 투자와 관련해 가장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쉽고 저렴하게 금 투자가 가능한 덕분이었다.

ETF는 지난 10년간 금 가격이 7배가 급등해 2011년 트로이 온스당 1920달러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은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트로이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ETF는 104톤이 줄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금ETF 보유량은 140톤이나 줄었다.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2003년 첫 금 ETF를 출시한 ETF증권의 니콜라스 부룩스 조사팀장은 “자산 방어적인 회전이 명백하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믿고 있어 자금을 (금에서 주식으로)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올해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일 다우존수 지수는 역사상 최고점이던 2007년 수준을 뛰어넘어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최고점을 갱신했다.

ETF 투매는 세계 최고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지 소로스와 루이스 베이컨이 운영하는 펀드도 지난 연말부터 금 ETF 보유량을 줄여왔다.

이같은 투매 현상은 금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TF 투자자들은 통상 금값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보유량을 유지한 탓이다.

또 ETF가 소수의 중앙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 보다 금을 더 선택적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매가 금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투매가 계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금값 상승세가 끝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 골드만삭스의 한 원자재 분석가는 “아직 드라마같은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될 것은 유입 보다는 유출”이라며 “보유량이 줄어든다면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는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