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안 한다더니…’ 제휴카드 출혈 경쟁
무이자할부 안 한다더니…’ 제휴카드 출혈 경쟁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3.03.1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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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이달 들어 상시행사용 무이자할부를 중단하되 법망에 걸리지 않는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휴 카드로 무이자할부를 이용하면 다른 부가 혜택이 막히는 사례가 많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에 맞춰 올해 1월부터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를 중지하고서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 발급으로 눈을 돌렸다.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는 모든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전 가맹점에서 가능했으나 여전법 개정으로 대형 가맹점이 비용 분담을 하지 않으면 더는 계속할 수 없다.

이들 카드사의 지난 1~2월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의 발급량은 100여만장으로 전년 동기의 50여만장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홈페이지와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총동원해 고객에게 공지하고 카드 모집인까지 동원한 결과다.

대부분 카드사는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가 중단됐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를 준비해놨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금융 당국이 여전법 개정으로 무이자할부 등 부가 혜택을 축소해 카드 시장의 수익 안정화를 추구하겠다는 취지에 역행하는 행동이다.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막았더니 무이자할부 탑재 카드로 고객을 끌어들여 카드 시장이 더욱 혼탁해지는 듯하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심플 카드'는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레이디 카드', '더 레이디 베스트', '러브 카드', '하이포인트 카드', '나노 카드', '4050카드'는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빅 플러스 카드'와 'SK행복 카드'는 백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를 내세워 무이자 할부 혜택 선전에 가세했다.

'삼성카드1'은 모든 가맹점 2~4개월, '삼성카드4'는 모든 가맹점 2~3개월, '삼성카드3'는 특정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준다.

'삼성카드5'는 쇼핑 및 교육 업종 2~3개월, '삼성카드6'는 자동차보험 2~3개월, '삼성카드7'은 모든 가맹점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테제 스카이패스 카드', '로열 아시아나 카드' 등 VIP카드는 모든 업종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와이즈카드', '스타카드' 등은 전국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 '고운맘S카드'와 '아이사랑카드'도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 중단 이후 너도나도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 판촉에 나서는 바람에 무이자 할부 관련 사업비 감소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무이자 할부 탑재 카드라고 해도 고객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크다.

온라인 매장이나 국외에서 무이자 할부 불가, 5만원 이상 결제 때만 가능, 포인트나 마일리지 적립 불가 등 제약 조건이 많다.

신한카드 '심플카드'는 무이자 이용 시 캐시백과 '코인 세이브'가 제공되지 않는다. '하이포인트' 카드는 문화센터 등 비쇼핑항목의 무이자 할부가 막혀 있다. 'SK행복 카드'는 무이자 할부 시 쇼핑 OK캐시백 5% 적립이 안 된다.

하나SK카드 '매일 더블 캐시백 카드'와 '매일 캐시백 카드', '더 CJ 티타늄 카드'도 온라인매장에서는 안된다.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빅팟카드'는 국외에서 할부가 안 된다.

삼성카드나 국민카드는 5만원 이상 결제 시에만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빅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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