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금융지주사,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3.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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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거꾸로 감소, 수익성과 자산건전성도 악화
자산 27.7% 증가, 업종별 비중은 은행이 85.6%...순이익 5.6% 감소

지난해 국내 10개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이 크게 급증하였으나, 당기순이익은 거꾸로 감소하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0개 은행지주의 연결 총자산이 1828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97조2000억원(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농협금융 신설(245조9000억원)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104조원)에 따라 큰 폭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0개 은행지주의 연결 총자산이 1828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97조2000억원(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규모가 325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금융지주 300조8000억원, 하나금융 283조7000억원, KB금융지주 282조원 순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 부문이 85.6%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부문 4.6%, 보험 부문 4.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부문은 농협금융 설립에 따라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금융지주에 포함되며 자산비중(4.1%)이 전년 말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94.0%), 씨티금융지주(96.7%)와 지방은행지주회사인 BS금융지주(92.9%), DGB금융지주(99.0%)가 높았다.

신한금융(79.1%)과 산은금융지주(73.9%), 농협금융(78.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산 부문 외 당기순익과 자산건전성 부문은 모두 나빠졌다.

지난해 은행지주사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8조3751억원으로 전년(8조8704억원)보다 4953억원(5.6%) 줄었다.

다만 2011년 발생한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1조9461억원)과 지난해 계상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효과(1조1769억원), 농협금융 신설(3509억원) 등 특별요인에 의해 발생한 이익을 모두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2011년(6조9243억원)과 지난해(6조8473억원)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3.6%로 전년(78.9%)보다 크게 확대됐다.

은행지주별로는 신한금융이 2조378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금융(1조3842억원), KB금융(1조3826억원), 우리금융(1조2842억원) 순이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4830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의 연결 BIS 자기자본비율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금융 출범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13.23%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금융 출범 요인을 제거하면 은행지주의 BIS비율은 13.81%로 전년 말보다 0.5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 말(1.47%)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35.83%로 전년 말(144.73%)보다 8.9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던 은행지주 수익성이 멈칫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사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안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모든 은행지주사의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이 100%를 초과하는 등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지주 수익성이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은행지주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은행지주 소속 회사는 총 273개로 전년보다 49개(21.8%) 늘었다. 소속 임직원 수는 12만2399명으로 2만5763명(2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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