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5주 연속 하락, 연초 후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해외주식펀드 5주 연속 하락, 연초 후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3.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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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펀드의 약세가 이어졌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흥국 투자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해외주식펀드는 5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초 후 수익률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3% 하락했다. 22개 소유형 중 일본주식을 포함한 6개 유형만이 소폭 상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37% 하락하며 한주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주식형을 제외한 유형에서는 해외채권혼합형이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중 아시아신흥국주식에 투자비중이 높은 해외채권혼합형은 관련국 증시 하락에 0.30% 떨어졌다. 해외주식혼합형은 0.25% 올랐고,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0.57%, 0.04%씩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형은 0.01% 수익률로 간신히 자산가치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e)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 거부에 따른 부담이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다. 유럽 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다시 세계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신흥국 투자펀드의 침체가 이어졌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1.63% 떨어졌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권역 별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모두 1.5% 이상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 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주식펀드는 -0.47%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0.16%, 0.06% 수익률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는 일본주식펀드만이 1.49% 올랐다. 일본증시는 키프로스 사태 여파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며 급락했지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고, 21일 일본은행의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양적완화 기대감에 증시가 급등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아베정권의 경기부양정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등 일본 경제의 변화로 일본주식펀드에 대한 성과개선과 함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일본주식펀드의 연초 후 성과는 17.62%에 달하고 설정액은 841억원 증가했다.

국내 설정된 해외주식형펀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0.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본토증시는 2% 이상 오르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개별펀드 성과로는 상위권에 있지만, 홍콩증시가 1%이상 하락하며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와 경제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지수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재금융 지원과 이에 따른 예금부담금 신설 방안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37%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중앙은행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여기에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에 반발한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의 최대연정파트너인 트리나물 콩그레스가 연정 탈퇴를 선언해 인도 집권 연정은 과반석을 상실, 추진 중이던 경제개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연일 하락했다.

러시아는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형성됐다. 여기에 키프로스 정부의 예금 부담금 부과 등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급락했다. 주 후반 반발매수 유입과 실질임금인상률이 예상을 상회했고, 고용지표 등 2월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며 매수심리가 강해졌지만 주초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07%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97% 성과를 보였다. 대외 불안요인과 일부 대형주가 부진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중앙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 등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멀티섹터가 0.34% 오르며 가장 우수했고, 에너지섹터는 0.07%로 간신히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는 1.37% 하락하며 섹터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각각 0.27%, 0.32%씩 떨어졌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73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315개 펀드들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특히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본토펀드 중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H- 1(주식)C/A’는 3.59%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삼성과 한국투자의 중국본토 ETF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해종합은 2.38%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 외에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주식]Class A’ 펀드와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 펀드가 각각 2.33%, 2.02%씩 오르는 등 일본주식펀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인도주식펀드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가 4.16%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인디아 자(H)[주식](종류A 1)’, ‘KB인디아 자(주식)A’는 3%대 하락률을 보였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 등 러시아주식펀드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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