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 역대 최저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 역대 최저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4.2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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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10.3% ↑, 평균결제금액 18.9% ↓

최근 체크카드 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결제금액 대부분이 소액에 그치면서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보다도 낮은 증가율로 카드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카드승인 실적은 12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에 그쳤다.

3월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신용카드가 전체의 83.1%를 차지하며 37조7000억원을, 체크카드가 7조5000억원으로 16.5%를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6만3546원, 체크카드가 2만7430원으로 신용카드 결제액의 절반을 훨씬 밑돌아 체크카드 결제금액 소액화가 지속됐다.

전년동월대비 신용카드는 4.8%, 체크카드는 10.3% 증가한 수치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으로는 5.6%가 증가했다. 체크카드 증가세는 소득공제의 확대, 신용카드 발급 요건의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5.1%)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3.7%)의 격차가 1.4%포인트로 급감하며 평균 스프레드(9.8%p) 수준을 크게 벗어난 것을 감안하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에 수렴함으로써 카드결제시장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협회 측은 판단했다. 이는 두 번째로 낮은 지난 2006년 4분기의 4.7%p 보다도 3.3%p나 낮은 이례적인 수치이다.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된 것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거나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어 이어진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소비위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카드승인액은 2조8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가공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8%, 8.5% 증가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1%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세탁소, 편의점 등 생활밀접업종도 전년동월대비 평균증가율(5.6%)을 웃도는 10.0%의 증가율을 보이며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액을 보면 백화점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8%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줄은 데다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보험의 카드승인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용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카드승인실적이 둔화됨에 따라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약화됐다”며 “이로 인한 소비의 경직은 실물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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