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제기
쌍용건설,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제기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4.2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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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지원 커…워크아웃 이행 약정 체결 여부 주목
▲1500억원 수준의 추가 출자전환 규모는 현재 쌍용건설의 50% 이상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규모다. 쌍용건설은 자본이 절반 이상 잠식된 현 상태를 8월 중순 이전까지 해소해야 증시 퇴출을 면할 수 있다.
쌍용건설 채권단이 쌍용건설의 자금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예상보다 신규 자금 지원 규모가 커 이행 약정이 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회의를 열고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이행을 위한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건설 실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삼정KPMG는 채권단에 결과를 보고했다.

삼정KPMG의 실사 결과 신규자금 35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족한 운영자금과 협력사 납품대금 등을 메우기 위함이다. 해외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 관련, 2400억원 가량의 채권단 보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1500억원 규모의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권단이 지난달 합의한 1700억원의 출자전환액과 합치면 총 출자전환 규모는 32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1500억원 수준의 추가 출자전환 규모는 현재 쌍용건설의 50% 이상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규모다. 쌍용건설은 자본이 절반 이상 잠식된 현 상태를 8월 중순 이전까지 해소해야 증시 퇴출을 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신규자금 3500억원 지원과 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2000억원으로 추산됐던 신규자금 지원 규모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비협약채권자인 군인공제회가 채권 상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규모는 쌍용건설의 경기도 남양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대주단인 군인공제회와의 협상 결과가 변수다. 지난달 만기 도래한 해당 PF 대출금은 원금 850억원과 이자 290억원를 합해 총 1140억원이다.

PF 현장의 경우 비협약채권이라 워크아웃 동참을 강제할 수 없다. 군인공제회 측은 1140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585억원만 우선 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어려움을 감안해 대출금액의 절반 정도만 상환해 달라고 요청했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적정 이자 수준을 제시하면 상환을 유예할 것”이라며 “아직 채권단과 쌍용건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채권은행들이 동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채권단 회의는 쌍용건설에 대한 실사 결과를 보고하고 쌍용건설 워크아웃 이행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은행들이 건설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지원해왔지만 이번에는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통과되면 내달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보통주 50주를 1주로 합쳐 자본을 줄이는 감자를 결정하고 10일 채권단 경영정상화 결의, 20일 신주배정공고, 6월4일 감자 등기, 5일 1700억원 증자, 28일 주식거래 재개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안건을 수정 보완해 서면결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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