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생산 맡아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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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식품업계의 대표상품을 겨냥한 PB(자사상표)제품, 즉 일종의 ‘짝퉁’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자사 상표를 부착한 ‘통큰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오리온 초코파이와 유사한 붉은색 바탕의 디자인을 적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출시가 유명 브랜드 상품에 맞선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한다.
오리온 초코파이 27개들이 제품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량을 6개 늘리되 가격을 72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큰 초코파이는 중소기업의 유통·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려는 PB상품 도입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은 물론 롯데제과가 생산을 맡아 계열사 간 내부거래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다른 PB제과인 ‘통큰 에너지바’도 기능성 바 시장 1위인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와 제품 이름, 디자인, 제품 특징까지 유사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또 롯데라면과 초이스엘 브라우니믹스도 1등 상품인 농심 신라면과 삼양사 큐원 브라우니믹스를 본떠 만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조업체간 정당한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 “그러나 재벌 계열사이자 유통업계의 슈퍼 갑인 롯데마트가 짝퉁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상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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