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합한 전체 카드 사용액 역시 증가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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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금껏 통계를 산출해온 기간 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전체 카드 사용액 역시 증가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3년 5월 카드승인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지난해 1월부터 신용카드 부문만 따로 증감율을 파악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지난해 같은달 대비 증가율은 지난 3월 4.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이에 반해 체크카드는 10.2%를 기록하며 꾸준히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체크카드는 결제금액이 신용카드에 비해 소액이고, 생활에 밀접한 업종(편의점·슈퍼마켓·기성복·일반음식점 등)에서 사용이 두드러졌다. 반면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큰 업종(국산신차구매·보험 등)에서 사용이 잦았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38조6000억원으로 82.9%를 차지했고, 이어 체크카드 7조8000억원으로 16.8%를 기록했다.
또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가 5만 73원, 신용카드 6만 926원, 체크카드 2만6599원으로 조사됐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업종별로 백화점·인터넷상거래 업종에서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축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증감률이 역대최저치인 -33.7%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알려진 슈퍼마켓·편의점 업종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상승했다.
주유소 업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카드승인 금액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6.8%를 기록했다. 반면 카드승인건수는 5.1% 증가해 주유금액의 소액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숙박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 및 관광호텔의 경우 카드승인금액과 카드승인 건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콘도와 기타숙박업 등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곳은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이는 소비위축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부동산중개(93.8%), 인테리어(60.5%), 세탁소(34.1%), 편의점(29.3%), 미용실(17.3%), 제과점(16.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한 반면, 서점(-12.6%), 아동복(-4.1%), 학원(-1.8%) 등은 카드승인금액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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