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2.0% 상승, 수출기업 호황…수입기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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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동안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이 호황을 누린 반면 수입 기업들은 형편이 더 안좋아졌다.
또 수출물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던 핸드폰 부문은 주춤한 반면, D램 등 반도체 분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각에서 우려한 엔화 약세로 인한 영향은 수출 기업들에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해 2.6%, 수입물가는 2.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서는 수출물가는 2.0%, 수입물가는 4.3%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는 특히 환율 상승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고, 지난해에 비해선 1.0%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부문별로 수출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문은 반도체 부문이었다. D램은 전월에 비해 6.4%, 지난해에 비해선 28.8% 올라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품목의 플래시메모리 또한 전월 대비 8.4%, 지난해 대비 34.0%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수출물가에 지금껏 큰 역할을 해온 핸드폰은 2.3% 올랐지만 실제 해외에서 판매가격이 높아지기 보다는 환율이 상승한 점이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주요 변동 품목으로 농림수산품이 3.4% 상승했고, 공산품도 반도체·전자표시장치 및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실제 영향은 미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은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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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2.2% 상승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4.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떨어졌고, 지난해에 비해서도 0.7% 떨어졌다.
부문별로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올라 전월에 비해 1.9% 소폭 올랐고, 중간재는 일반기계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또한 전월에 비해 각각 3.1%, 2.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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