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7.1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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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회서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회장 선임
▲임영록(58) KB금융지주 사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임됐다.장


임영록(58) KB금융지주 사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임됐다.

임 회장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KB금융 회장직을 공식 승인 받았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비은행계열사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혀 곧 매물로 나오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현재 KB금융은 은행과 회사채, 체크카드 시장 등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외의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증권 분야가 약하므로 우리투자증권 등의 인수는 KB금융의 사업 구조 정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 회장은 또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들은 만장일치로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을 KB금융지주 회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해 통과시켰다. 임 회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임 회장은 어윤대 회장 취임 직후인 2010년 8월 KB금융 사장에 임명된 임 회장은 3년간 전면에 나서지 않고 경영수업에 충실했다.

그러던 그가 차기 회장의 입지를 다진 계기는 올 3월 미국의 주총 컨설팅회사인 ISS가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낸 ‘ISS 보고서 파문’의 수습을 주도하면서다.

ISS 정보 제공자가 어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부사장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칫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의 내홍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회장 내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관료도 전문성이 있으면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이 ‘관치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KB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다.

노조는 “정부의 영향을 받는 관료 출신이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세를 흔들 정도의 변수는 되지 못했다. 다만 향후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은 임 회장이 풀어야 할 큰 과제로 꼽힌다.

임영록 회장은 1955년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임 회장은 1977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19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1998년 은행제도과장, 2005년 금융정책국 국장을 거쳐 2006년 차관보, 2007년 2차관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고위 공무원 인사교류 정책에 따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을 지내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무책임을 맡았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2016년 7월12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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