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산장애 원인 백업시스템 ‘과부하’로 밝혀져
한국거래소 전산장애 원인 백업시스템 ‘과부하’로 밝혀져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3.07.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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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15일 코스피지수 지연 전송 사고는 지수통계를 담당하는 메인시스템이 이상을 일으킨 상황에서 백업시스템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거래소는 오전 9시 15분부터 66분 동안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코스콤이 운영하는 체크(CHECK) 등 모든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지수를 지연 전송했다.

실제 지수와 HTS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수의 시차가 한때 15분 이상 벌어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시세 제공이 늦어진 것은 예상치 못했던 백업시스템의 과부하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거래소는 지수통계 메인시스템 일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백업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거래소가 백업시스템을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가동되는 듯했던 백업시스템은 장 시작 후 시세 데이터가 몰리자 15분 만에 과부하 상태에 놓였다. 지수 분배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의 트래픽 제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던 셈이다.

거래소는 복구한 메인시스템에 일부 시세 데이터 전송을 분산해 1시간여 만에 지수 전송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 거래소는 애초에 메인시스템이 왜 문제를 일으켰는지 파악에 나섰다.

이날 선물·옵션 거래에 큰 영향을 주는 코스피200지수와 모든 종목 관련 지수는 제대로 송출돼 투자자 피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시스템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코스피지수와 KRX섹터지수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매매 현황, 투자자별 매매동향 등의 정보도 늦게 전송돼 혼선을 빚었다. 일부 증권사 HTS에서는 코스닥지수 정보도 30분가량 늦게 반영되기도 했다.

신재룡 거래소 IT관리부장은 "지수통계 백업시스템을 점검해 앞으로는 지연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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