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롯데쇼핑 세무조사 '사정설 현실화되나' 술렁
국세청,롯데쇼핑 세무조사 '사정설 현실화되나' 술렁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3.07.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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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롯데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재계는 그간 나돌았던 '사정설' 소문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며 술렁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재계 5위 롯데그룹 주력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16일 알려지자 그 배경이 무엇인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될 당시 다음 사정 대상은 L, H 그룹 등이라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가 정기 조사로 알려졌지만 이런 소문이 있었던 탓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실질적 지주회사라는 점 때문에 총수 일가를 겨냥한 조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앞서 국세청의 한화생명에 대한 세무조사도 이런 측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LG그룹, SK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중이다.

대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CJ 다음 차례는 어느 어느 그룹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현실화됐다"며 "국세청 조사가 검찰 조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CJ그룹 계열의 CJ푸드빌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23개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세무당국의 기업 조사는 사실상 전방위에 걸쳐 있다.

재계는 상당수 경제민주화 관련 규제 문제가 마무리된 이후 기업투자 활성화, 경제 살리기 등으로 정책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롯데쇼핑 세무조사에 더더욱 당혹해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당국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이렇게까지 위축시키면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수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관련해서도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책·감독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내부 회계처리 등을 재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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