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남아프리카개발은행과 5000만달러 투스텝복합금융 체결
수출입銀, 남아프리카개발은행과 5000만달러 투스텝복합금융 체결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7.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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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김용환 은행장은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개발은행(이하 ‘DBSA’)과 5000만달러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9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현지에서 티피 초초(TP Nchocho)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 수석부행장과 만나 5000만달러 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티피 은초초(TP Nchocho) DBSA 수석부행장이다.

남아프리카개발은행(Development Bank of Southern Africa, DBSA) 1983년 설립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국영개발은행으로, 남아공을 포함한 남부아프리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구축 등 공공부문 개발 프로젝트 관련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DBSA 본점에서 티피 은초초(TP Nchocho) DBSA 수석부행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이란 수은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은행은 이 한도 내에서 현지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현재 남아공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GS건설 등 대기업에서부터 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20 여개의 한국기업이 현지 영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두 기관의 계약이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을 통해 설비·운용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 현지 한국기업과 한국기업으로부터 제품·기자재 등을 구매하는 현지기업에게 금융지원이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DBSA가 남아공은 물론 주변국가들의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수은 측은 이번 계약 체결로 모잠비크·앙골라 등 남부아프리카 국가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을 마친 후 “이번 DBSA와의 신용공여한도계약은 남부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체결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개발금융기관인 DBSA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생산과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김 행장은 19일 남아공 현지에서 에베네저 에소카(Ebenezer Essoka) 남아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등 현지금융기관 관계자 및 투자자들과 남아공 랜드(Rand)화 채권발행 관련 연쇄 회동을 가졌다.

남아공 랜드화 채권시장은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잠재 투자수요가 상당한 매력적인 시장이나, 채권 발행대금을 아프리카 역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규제 탓에 외국기관들에겐 채권발행이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의 이번 남아공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체결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접 금융 제공이 가능하게 되어 랜드화 채권 발행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게 시장의 평가다.

김 행장은 “이번 연쇄면담을 통해 남아공 현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통화스왑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시장모니터링을 통해 랜드화 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은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금조달과 금융지원을 동시에 수행할 경우, 유럽 경제 위기 이후 랜드화가 크게 평가절하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은의 투스텝복합금융을 통해 현지화로 자금을 대출받는 기업은 환리스크 감소라는 부가적인 이점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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