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금융시장 미칠 영향력 대비책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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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유동성이 생각만큼 실물경제와 연계되지 못해 정책 파급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29일 한은 부산본부 신축 기념사에서 “각국 정부·중앙은행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파격적이고 새로운 경제정책을 시도했지만 주요국이 내놓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불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비전통적 아베노믹스 정책에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중단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 이러한 대외경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고령화·가계부채 등 성장잠재력을 제약하는 요인들을 극복해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내 경제도 다양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해 신용정책을 확충하고 통화정책을 보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날 한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총액한도대출)를 이용하는 부산지역 기업체를 방문한 김 총재는 “지역경제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경제기획”이라며 한은이 8월부터 내놓는 ‘지역경제 보고서’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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