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대스위스 자본확충 '경영개선명령'
금융위, 현대스위스 자본확충 '경영개선명령'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14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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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홀딩스, 현대스위스 경영정상화에 총 1조원 투자 예정
저축은행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4천억 원대의 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하지만 숨겨놨던 부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일본계 지주사인 SBI홀딩스가 현재 계획 중인 증자 4000억원 외 내년 3월까지 2000억원의 추가 자금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퇴출 직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4천억원대의 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하지만 숨겨놨던 부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일본계 지주사인 SBI홀딩스가 현재 계획 중인 증자 4000억원 외 내년 3월까지 2000억원의 추가 자금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자본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자구노력계획서와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경영 개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날 금융위의 경영개선 명령을 통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승인하게 된 것이다.

금융위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즉각 SBI홀딩스는 증자에 들어가게 된다. 이미 현대스위스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우선 영업을 위한 긴급조치로 이달 28일까지 2434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1848억원을 더해 총 4282억원을 목표로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현대스위스의 자기자본은 -2100여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사실상 신규 영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이미 계획중인 증자 금액과 별도로 추가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마련한 4000억원대 유상증자 계획은 3월 말 기준 BIS비율 -6.98%를 금융당국의 적기 시정조치 요건에 맞추기 위한 최소 요건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선 추가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현재 현대스위스의 시정조치 BIS비율을 현대스위스1은 7% 이상, 현대스위스2·3·4는 5%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경기회복 지연과 영업환경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2000억원 정도 추가 증자 수요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내년 3월 말 기준 BIS비율을 따지기 때문에 추가 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SBI그룹이 현대스위스 경영 정상화에 투자한 총 금액은 인수 당시 투자한 2376억원을 더하면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실제 SBI도 내부적으로 총 투자규모를 1조원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부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미 수천억원을 투입한터라 여기서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축은행이 퇴출 직전 구사일생으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대형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오는 9월 모회사의 이름을 따 상호를 SBI저축은행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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