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누수 리콜 놓고 소비자 불만 높아
현대차, 싼타페 누수 리콜 놓고 소비자 불만 높아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2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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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누수현상 등 피해 가능성 집중조사…9월 말쯤 결과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MD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싼타페 MD 누수에 대한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5일부터 진행한 현대차 싼타페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제작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돼 이달초 본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가 본조사 결과 구조적 제작결함이 판명되면 현대차에 리콜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토부 조사는 리콜의 대상에 포함되는 운전자·탑승자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껏 단순 누수만으로 리콜을 실시한 적은 없지만, 전체 자동차 부품의 30%를 차지하는 전기장치에 물이 들어가 누전 등의 피해가 우려되면 리콜이 실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구조적 결함에 따른 누수 현상과 누전 등 피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르면 9월 말쯤 리콜여부가 판명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장마 기간 싼타페 트렁크에 물이 샌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라 자체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16일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또 공개 사과와 함께 누수 관련 보증수리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무상수리 결정 당시, 소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무상수리가 아닌 리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원이 7만명에 달하는 한 싼타페 MD 동호회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는 정확한 누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무상수리를 한두번 받더라도 물이새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 동호회의 회원 7만명 중 절반인 3만5천여명이 누수현상을 직접 봤거나 경험했을 정도로 피해규모가 심각하다.

한 동호회 회원은 “싼타페를 15번이나 수리를 받았다”며 “물이 새는 지점을 정확하게 못 찾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무상수리 받으러 갈 때마다 실리콘으로 이곳 저곳 덕지덕지 발라버리니까 이젠 꼭 사고차처럼 변해버렸다”며 “이제 현대차에 요구하는 것은 리콜이 아닌 환불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호회 회원은 “리콜의 경우 신문에 광고를 해야하고 소비자에게 일일이 안내문을 돌려야 한다”며 “이같은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누수로 인한 누전의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의 조사가 진행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누수지점이 차체의 뒷부분이라서 누전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싼타페 관련 정비 부서에 점검 사항을 담은 지시안이 전달됐다”며 “이 지시안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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