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등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천차만별
신한은행 등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천차만별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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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 신용등급 낮은 서민층 가산금리 오히려 증가
▲ 신한·국민·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가산금리가 올들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고객의 가산금리는 대폭 낮춰진 반면,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층의 가산금리는 조금 내려가거나 오히려 올라갔다.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 가산금리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고객의 경우 대폭 낮춰진 반면,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층의 가산금리는 소폭 내려가거나 오히려 올라갔다.

저신용층의 가산금리가 올라간 신한은행 등 은행들은 고객에 우대금리 등의 혜택 등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신용도가 낮은 고객의 가산금리 하락폭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보다 더 큰 경우도 있었다.

우리·하나·외한은행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의 가산금리가 더 많이 내려간 반면, 신한은행은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취급한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의 가산금리로 신용도 1~3등급에는 0.99%, 7~10등급에는 1.56%를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 가장 차이가 크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얹고, 고객별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해 정해진다.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가산금리는 7~10등급의 경우 더 늘었다. 지난 2월 7~10등급 가산금리를 1.14%에서 0.42%p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1~3등급의 경우 지난 2월 0.98%에서 0.01%p 올리는데 그쳤다.

더욱이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 기간 주택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올랐다. 신한은행 주택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 2월 1.03%에서 29일 현재 1.04%(0.01%p↑)로 상승한 것이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평균 2.46%에서 2.58%로 올렸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약 7천억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은행업계에서 거둬들인 이익규모 중 1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는 은행 대출 받은 사람들의 평균 가산금리를 집계한 것인 만큼 달마다 변동이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번 달에 본의 아니게 신한은행의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산금리가 높은 만큼 기본 금리는 BS 등의 타 은행보다 낮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들 은행 또한 가산금리 책정에서 저신용층에 대한 차등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1~3등급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같은기간 동안 0.35%p(0.86%→0.51%) 내린 반면, 7~10등급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는 0.27%p(1.17%→0.90%)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서민 금융부분을 많이 취급하는 만큼 서민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은행도 1~3등급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0.28%p(1.10%→0.82%) 낮추는 사이 7~10등급 가산금리는 0.10%p(1.14%→1.04%) 내리는데 그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세계를 통틀어 돈을 못 받을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신용등급별 금리차는 존재한다”며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고금리를 물리거나 신용이 않좋은 사람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민은행에는 우대금리라는 제도가 있어 적금, 카드 등 기존 고객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주고는 있다”며 “지난달의 경우 고객등급이 낮은 고객들이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하나·외한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가산금리가 오히려 더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신한·국민·농협 등 은행을 향한 눈총이 따갑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택대출에서 가산금리는 1~3등급이 0.19%p, 7~10등급이 0.25%p 낮아졌고, 하나은행 역시 1~3등급 0.13%p, 7~10등급 0.17%p 인하됐다.

외환은행 또한 1~3등급의 가산금리가 0.23%p 낮아질 동안 7~10등급은 0.2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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