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직원 고객돈 횡령 '도덕적해이' 도마위
한화투자증권, 직원 고객돈 횡령 '도덕적해이' 도마위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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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천만원 횡령, 현재 회사 내 감사팀 다른 혐의 여부 조사 중
▲30일 금융감독원과 한화투자에 따르면 한화투자 모 지점에 근무하는 A 직원이 올해 3월부터 수개월에 걸쳐 고객 돈 2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이 최근 적발됐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인원감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빈축을 산데 이어 이번에는 내부 직원의 횡령사실이 적발되면서 도덕적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30일 금융감독원과 한화투자에 따르면 한화투자 모 지점에 근무하는 A 직원이 올해 3월부터 수개월에 걸쳐 고객 돈 2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이 최근 적발됐다.

이는 이 지점에 돈을 맡긴 한 고객이 자신의 계좌 잔액이 모자란 것을 수상히 여겨 해당 증권사의 민원 담당 콜센터에 연락하면서 드러났다.

한화투자는 민원이 들어오자 해당 고객의 계좌를 관리하는 A직원을 추궁했고, A직원은 곧 혐의를 자백했다.

이처럼 A직원이 고객 돈을 마음대로 빼갈 수 있었던 데는 고객의 인감 및 증권카드 등 현금 인출 관련 서류를 가지고 있었고, 계좌의 비밀번호도 맡긴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A직원은 1~2명이 아닌 수십명의 계좌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 관계자는 “A직원이 고객의 돈을 마음대로 빼갈 수 있었던 이유 중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회사 내 감사팀이 다른 횡령 혐의 등이 있는지 여부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는 피해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피해금액을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 사내 규정에 따르면 고객 돈 횡령사실이 적발될 경우 곧바로 ‘면직’ 처분이 내려져 A직원은 해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 관계자는 “감사팀의 조사가 끝나면 바로 사내 규정에 따라 면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사안을 살펴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른 여죄가 있는지 아니면 감안할 수 있는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좀더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전체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자체 지점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고객의 증권카드나 비밀번호, 인감도장 등을 받아서 거래하는 경우를 차단토록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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