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민주주의 위협하는 친북세력과 선 그어야
안철수 의원, 민주주의 위협하는 친북세력과 선 그어야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9.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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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연루된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대한민국의 양심적 민주진보세력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친북세력과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하는 부산시민대토론회'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만약 누군가 대한민국의 체제전복을 꿈꾸고 사회 혼란을 조성하려 했다면 그것은 진보도, 민주도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민주세력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와도 타협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이 의원 문제로 흩어진 국정원 개혁 전선을 다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달 29일 서울역사박물관의 특별전시인 '조국으로 가는 길-한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관람한 뒤 뉴스1과 만나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밝혀야 된다. 진보당에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안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이 된다면 절차대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안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난 해 총선 당시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당에 대해 책임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여권 일부에서 이 의원 문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저는 여야 정파를 떠나, 통진당 사태를 민주당과 연결시키려는 어떤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진실규명에 몰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 일부에서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짧은 생각을 한다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여당이 거대 의석을 갖고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지 못하는 초라한 위상부터 고쳐야 한다. 청와대 눈치를 보며 스스로 국회를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특히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으로 인해 국정원과 여권이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불거져 나온 데 대한 의구심도 표명했다.

그는 "정부의 불통에 반대하고 궤도를 이탈한 국정원을 바로 세워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왜 이런 사건이 터졌냐고 따지기 이전에 이 사건에 대한 분명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인 부산을 찾은 안 의원은 "사업인 안철수, 정치인 안철수에게 부산은 고향"이라고 애정을 표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부산은 가장 의미있는 곳이다. 민주화의 역사를 써온 곳이며, 앞으로 정치지형에 변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새누리당) 1당 체제이다 보니 오히려 지역발전에 관심을 두거나 주민들의 말에 경청하기 보단 중앙만 신경써 부산만 손해를 봤다"면서 "발전을 위해선 건강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길이다. 건강한 경쟁체제로 정치인이 눈치보는 부산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앞장서서 기득권 구조를 깨야 한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 사고로는 대한민국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은 부산의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표해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부산 민심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연은 필연"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독자세력화의 원칙과 관련, "사당(私黨)이 되면 안 되고, 저도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력화보단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모이다 보면 적절한 형태가 만들어 질 것이다. 사람이 모이기 전에 어떤 형태를 만들어 놓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준비하는 분들이 정치에 뛰어들어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것 아니냐 하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저는 그런 분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부산 시민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적절한 시기와 규모가 되면 그때 소개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10월 재보선 지역이 그렇게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적절한 후보를 찾으면 의미 있는 지역들에 대해선 열심히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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