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사건’ 제보자, 행방묘연 어디에?
‘이석기 의원 사건’ 제보자, 행방묘연 어디에?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3.09.0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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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 실명과 사진공개…‘프락치’ 비하하는 댓글 쏟아져
▲ 3일 통합진보당은 국가정보원이 당원 이 씨를 거액을 주고 매수해서 프락치 공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석기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까지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혁명조직 ‘RO’조직원 이 모씨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통합진보당은 국가정보원이 당원 이 씨를 거액을 주고 매수해서 프락치 공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이 매수된 국정원 협조자라고 지목한 이 씨는 민주노동당 수원시위원장 출신으로, 2004년 RO에 가입해 최근까지 활동한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 씨가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때 북한의 실체를 깨달았고, RO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행태에 실망해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며 제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런 심적 변화로 이 씨는 RO의 강령과 목표, 조직원들의 활동 동향과 사상학습 자료가 담긴 USB 저장장치를 국정원에 제출했고, 국정원은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감청에 나서는 등 내란 예비음모 협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제출한 증거물과 진술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해 증거를 수집했다”며 “그 과정에서 이 씨의 진술이 모두 사실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RO 모임 녹취록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찍어 국정원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 씨가 공개수사 이전 국정원 측에 법정 증언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돌연 사라져 그의 행방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씨는 경희대 수원캠퍼스 86학번으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3월부터 수원시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으로 일해 왔지만 국정원의 공개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전화로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거주하던 집과 당구장(가게)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민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가 법정증언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원이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경준 국정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상에는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를 국정원에 제보한 이 씨가 내부 핵심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상털기가 한창이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제보자로 이 씨를 지목하면서 이 씨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되는 등 신상털기와 그를 비하하는 댓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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