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과 연결 기본자본비율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이 12.95%로 전분기 13.11%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0.12%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도 10.36%로 전분기(10.49%)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모두 금융당국의 1등급(BIS 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수준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연결BIS비율은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가리키며, 금융사의 건전성 척도로 사용된다.

연결기본자본비율은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기본자본(보통주, 신종자본증권 등)의 비율로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낸다.

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 중 가계 및 기업의 원화대출금이 12조7000억원 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1.85%)한 반면 자기자본은 2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자본미인정금액이 1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0.62% 늘어 BIS 비율을 하락시켰다.

각 은행지주사 별로는 외국계인 한국씨티금융지주가 17.16%로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반면 하나지주가 10.85%, 농협지주가 10.5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지주는 후순위채 미인정금액이 4000억원 늘어난데다 과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도 3000억원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이 줄어 BIS 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0.83%p)했다.

하나지주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증가(2조8000억원)로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BIS비율이 0.23%p 떨어진 영향이 컸다.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DGB지주(15.84%)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기자본이 3000억원 늘면서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1.05%p)했다. 다음으로는 한국SC금융지주(15.84%), 산은금융지주(14.87%)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올해 말부터 바젤Ⅱ·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자본적정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지주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강화 방안과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