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총재는 1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5년 전 리먼 사태가 발생한 데는 경제주체 간 연결고리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 연계성 때문에 꼬리 위험(tail risk)은 더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리먼 사태 이후 더욱 강해진 금융부문 간의 연계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재는 1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5년 전 리먼 사태가 발생한 데는 경제주체 간 연결고리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 연계성 때문에 꼬리 위험(tail risk)은 더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꼬리 위험’이란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충격을 말한다.

특히 김 총재는 리먼사태 이전에는 은행이 워낙 신용이 높아 국가 신용위험과 은행신용위험은 큰 관계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바젤Ⅲ을 포함한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중앙은행의 역할이 커졌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앞으로 은행을 경영함에 있어 규제 자체가 강해졌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들은 바젤Ⅲ 적용에 따른 금융규제 강화와 함께 글로벌현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