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14년만에 0% 대 진입
9월 소비자물가 14년만에 0% 대 진입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10.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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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및 소비자물가지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추이. (자료=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0%대로 낮아졌다. 이는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가을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호제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오히려 전달보다 올라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이는 앞서 1999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농산물 가격 하락이 포함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물가가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 하락 또한 1996년 관련 지수 작성 이래 처음이다.

신선식품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전달보다 2.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신선채소(-12.7%), 기타신선식품(-14.5%), 신선과실(-6.5%), 신선어개(-0.9%)도 모두 가격이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관련, “올해는 태풍이 없는 양호한 기상여건을 보여 예년과 달리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처럼 0% 대 물가상승률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기재부 등 정부 당국은 앞으로 0%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9월 0%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공급요인 안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상악화,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측 불안이 상존하고 수요도 회복추세임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1%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은 농산물과 석유류에 국한돼 있어 디플레이션 측면에서 특별한 변동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와 전달보다 각각 1.6%, 0.4% 상승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각각 지난해와 전달 대비 상승률인 1.3%, 0.3%보다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물가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전달 대비 1.0% 각각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한 달 전보다 썬크림(48.8%), 로션(18.4%), 우유(10.6%)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달에 비해 1.0%,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0.8% 각각 올랐다.

또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도시가스(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도 가파른 상승세다.

집세 상승세(2.6%)도 만만치 않았다. 세부적으로 전세(3.1%)의 급등세가 여전했고, 월세(1.6%)또한 오름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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