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유럽 4개국 생산현장 돌며 직접 지시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4개국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 보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이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에 유럽을 방문한 것은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 움직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해외 임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했다.
이어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으로 도약할 때로 역량을 집중해 품질 고급화, 브랜드 혁신, 제품 다양화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새로 투입된 씨드 3도어와 ix35(한국명 투싼) 개조차의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체코공장 점검 후 공장을 찾은 이리 시엔시엘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투자청장, 교통부 차관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하반기 첫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올해를 최저점으로 유럽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한데 이어 현지 방문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의미도 담겨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