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임원회의는 모피아 동문회
한국거래소, 임원회의는 모피아 동문회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3.10.2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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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 경영평가서 32개 준정부기관 중 최하위 등급 받아
한국거래소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 7명 중 5명이 모피아(구 재경부, 현 기재부) 출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민주당 김기준 의원에 따르면, 새로 임명된 최경수 이사장을 비롯해 김성배 상임감사위원, 김진규 부이사장 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호철 부이사장 겸 파생상품시장본부장,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 등 5명이 기획재정부(구 재정경제부)와 전 재경부 산하기관이던 금융정보분석원(FIU) 출신이었다.

총 7명 중 5명이나 모피아 출신이 차지한 것이다.

반면 한국거래소는 기획재정부 기관 경영평가에서는 32개 준정부기관 중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글로벌 시장침체로 거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해 재무성과 지표가 악화됐으며,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전산운영비 지출, 그리고 비수익성 국책사업을 수행하는데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기관 평가가 저조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한국거래소 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이 경기악화와 시장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주장하는 내용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재경부 출신을 중심으로 모피아 출신들이 현직 부이사장과 본부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12년 경영평가 결과 한국거래소는 준정부기관 중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거래소의 임원진 회의는 재경부 동문회 회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7명의 임원중 5명이 재경부 출신인 것은 기관 운영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최경수 이사장은 친정인 재경부 출신 부이사장과 본부장의 업무 공적을 파악하여 거래소의 인적쇄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경수 이사장의 선임과 관련해서도 “재경부 출신이라는 든든한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캠프 활동 경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에 오르게 된 큰 배경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 이사장은 현대증권 대표 시절 현대저축은행 인수와 선박펀드 투자를 통해 현대증권에 큰 손실을 입혀 경영능력이 의심스럽다”며 “현대증권 노조 측과도 소송에 휘말려 있는데 정상적인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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